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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제유가가 리비아 수출 증가 전망과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53달러 떨어진 103.5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40달러 내린 110.2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80달러 하락한 배럴당 107.15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 원유 수출 증가 기대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리비아 석유부 장관은 "동부지역 Es Sider항(35만 b/d)과 Ras Lanuf항(21만 b/d)이 즉각 수출할 수 있는 75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와 반군은 지난 2일 Es Sider항과 Ras Lanuf항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10일 공개될 미 연준(Fed)의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인상 시점을 당초 전망보다 2분기 빠른 2015년 3분기로 전망했다.

     

    7일 발표된 독일의 5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보다 1.8%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올해 2분기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북해지역 유전 유지보수로 주요 4개 유종(BFOE)의 8월 예상 선적 물량이 7월의 91만 b/d보다 24% 감소한 69.5만 b/d로 예상됨에 따라 유가 하락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