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에서 발견된 김슬기의 깊은 우정이 화제다. 그녀는 드라마 주인공 옆에 있는 흔한 친구가 아닌 진짜 친구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13회에서 "강태하랑 잤대두 친구고, 안 잤대두 친구야"라는 윤솔(김슬기)의 한마디는 진짜 우정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한여름(정유미)이 "나 강태하 싫어, 이 미친 기집애"라고 욕을 들어도 "(강태하에게) 흔들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인 윤솔. 여름의 외박에 태하(문정혁)와 사고 쳤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이 사실을 숨겨주고 막아주려 동분서주했다. 

"정말 그랬으면 그 기집애가 미쳤거나 돌은 거지"라고 화를 내는 도준호(윤현민)에게는 왜 말을 그렇게 하냐며 여름을 두둔했다. 내가 누구에게나 돌을 맞는 '나쁜 년'이 될지라도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줄 것 같은 진짜 친구의 모습이었다. 

윤솔은 도준호의 표현대로 "눈치 없고, 식욕은 왕성하고, 입은 거칠고, 툭하면 주먹질에, 웬만한 여자들이 다 있는 변비도 없고, 결정적으로 술버릇도 안 좋은" 캐릭터다. 그런데도 도준호, 윤실장(이승준), 최은규(구원)의 구애를 동시에 받을 만큼 매력적이다.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돌직구 성격과 무엇보다도 깊은 속마음에서 나오는 최고의 의리 때문이다. 

김슬기는 흔한 주인공 친구가 아닌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애의 발견'에서 진짜 우정을 발견하게 해줬다. 그리고 이제 그녀도 연애를 발견하려 한다. 앞으로 남은 3회분에서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애의 발견' 김슬기 정유미, 사진=제이에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