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과 김현주, 윤박, 박형식이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로 만난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의 순봉씨(유동근)와 차씨 삼남매가 법원의 복도에서 원고측과 피고측으로 긴장된 만남을 갖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각자의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순봉씨와 차씨 삼남매는 법원의 조정실 앞에서 여느 원고와 피고들과 다를 바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다. 

단호한 표정을 한 순봉씨와 달리 차씨 삼남매는 아직도 아버지의 불효소송 제기가 어이없기만 하다. 그간 착하기만 했던, 그래서 자식들을 위해 무조건 희생해온 아버지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해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차씨 삼남매는 최근 요 며칠 사이 아버지 순봉씨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인자하고 온화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자식들의 월급까지 가압류 시키며 배상청구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커다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반면, 서로 제 각각 자기 사는 데 바빴던 삼남매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아 똘똘 뭉친 모습이다. 이 또한 순봉씨의 계획 안에 계산돼 있던 상황은 아닌가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차씨 삼남매가 '아버지'라는 법적 공방 상대를 맞아 어떤 대처법을 내놓을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심(김현주)-강재(윤박)-달봉(박형식) 차씨 삼 남매는 불효소송을 제기한 아버지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있을지 높은 공감을 얻고 있는 아버지 순봉씨의 불효소송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고 있다.

이번 주 순봉씨의 눈물겨운 회초리가 될 불효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말 안방극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26회는 15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 불효소송, 사진=삼화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