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범비대위 "김윤배·황신모는 물러나라" 석우기념사업회 "비대위, 법적 대응 등 강경히 잘못 물을 것" 동상 건립 배경에 청석학원 관계자 줄줄이 드러나 논란 가중
  • ▲ 6일 청주대 범비대위가 김준철 전 명예총장 동상을 철거하고 있다.ⓒ청주대 총학생회
    ▲ 6일 청주대 범비대위가 김준철 전 명예총장 동상을 철거하고 있다.ⓒ청주대 총학생회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는 6일 오전 11시 역사문화관을 공개하고, 김윤배 총장 일가의 부당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오후에 동상철거를 단행했다.

     

    당일 오후 1시 청주대 총학생회는 각 단과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동상 철거 찬성을 의결했다.

     

    범비대위는 그간 김준철 전 총장 동상 철거를 위해 시민과 학내 구성원 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냈으며 철거에 쓰인 자금 또한 모금함을 통해 투명하게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철 전 총장 동상은 기중기를 통해 좌대에서 분리됐으며 단열재로 밀봉돼 좌대 앞에 뉘여졌다. 조 상 교수회장은 "최대한 예우를 갖춰 동상에는 흠집이 가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범비대위는 "김준철 전 총장 동상 및 역사교육관은 김윤배 일가 우상화 작업을 위한것으로, 더욱이 동상 건립 비용에 교비 120억 이상이 사용돼 교내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동상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준철 전 총장은 190억 가량의 학교 기본 재산을 횡령, 수백억 이상의 토지를 구매해 개인자산을 증식하는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자로, 학교 교육자로서의 자질에 부합치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범비대위는 최근 김윤배 총장의 대리인으로 임명된 황신모 총장 선임 및 김윤배 청석재단 이사장 승인에도 부당함을 표했다.

     

    반면 김준철 전 총장 동상 철거에 동상을 건립한 석우기념사업회는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법적대응 등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석우기념사업회는 "2012년, 김 전 명예총장의 교육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건립했으며 학내 구성원과 시민 등 500여 명으로부터 3억 2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철거에 부당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김윤배 총장의 자녀가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하는 등 동상 건립 비용에 참여한 시민들의 대부분이 청석학원 산하 초·중·고 임직원 및 교사들, 청주대 직원들로 밝혀졌으며 모금 방법 또한 '강제할당'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석우기념사업회의 주장이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오후 4시 청주대 총학생회를 포함, 범비대위는 교육부 앞에서 김윤배 총장 재단 이사 승인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