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자컨퍼런스 개막식서 게임사가 추구해야 할 본질에 대해 언급성공하기 위해 따라가는 것이 아닌 창의적인 게임 만들어야 한다 강조
  • ▲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심지혜 기자
    ▲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심지혜 기자

"게임을 만들었는데 재미가 없다면? 최악이다. 게임이 재미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만 찾으면 결국 망하게 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19일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2015'에서 게임사가 추구해야 목적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성공을 하면 많은 이들이 따라하기 바쁜데 그러다 보면 본래 목적인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성공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게임이 추구해야 할 본질인 '재미'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983년도 발생한 게임업계의 침체 상황인 '아타리 쇼크'를 예로 들었다. 당시 창의적이지 못한 게임들이 과잉 공급됐고 결국 소비자들이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됐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당시 영화 'ET'가 흥행하면서 한 업체가 이를 소재로 5주만에 비디오 게임을 400만부나 만들었으나 재미없고 질이 떨어져 거의 팔리지 않았다"면서 "결국 대부분이 뉴멕시코 사막에 뭍혔고 게임업계 최악의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년을 보면 우리 게임업계에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다시 페이스북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부각되면서 게임들이 목적을 잃어갔고 예술이나 재미를 망각한 채 따라하는 게임만 무수히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이 추구해야 할 재미를 잃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떠나게 되고 회사 수익을 악화시키는 지름길로 가게 돼, 게임 회사에 최악의 일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게임을 창의적으로 만들고 차세대 창의력을 자극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모든 이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예술로 만들어 앞으로 수십년 후에도 자랑스러울 게임을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넥슨은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을 만드는 개척자들을 환영한다"며 "창의력, 예술력, 재미로 게임 업계의 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