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6월 중순까지 지자체, 민군 등 총력 대응체제 갖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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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한다"며 병원 24곳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여의도 성모병원, 서울 아산병원 등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했던 병원이 공개됐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한다"면서 24곳의 병원 이름을 공개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의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병원명 공개 이유를 들었다.

    이날 공개된 병원 24곳은 평택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365서울열린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내과,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병원, 평택365연합의원, 평택박애의원, 평택연세허브 가정의학과, 성빈센트병원, 동탄한림대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부천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군포시 가정의학과의원, 오산한국병원, 대천개인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아산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대전대청병원, 순창 최선영내과 등이다.

    공개가 늦어진 데는 격리병상 추가 확보 등 사전 준비를 마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최 총리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3일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하셨다"면서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신고 폭증에 대비한 신고체계 구축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확진 환자의) 경유 병원을 함께 발표하는 것은 확진환자들의 이동경로를 정부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환자 발생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된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어 일반 국민들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해 대응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재난 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한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최 총리대행은 "초기에 다소 미흡하게 수행됐던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및 지자체 공무원과 1대1로 매칭해 책임관리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 운영할 것"이라며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메르스 대응 창구는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고, 지자체와 교육청과의 협조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일반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가 이뤄지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 확산은 없는 통제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하며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