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안마의자 내놓으며 '첨단기술 적용 자사제품' 대대적 홍보업계선 "중국산 OEM 제품, 국내 들여와 상표만 갈아치워" 주장일부선 "쿠쿠 = '밥솥 1위 명성'에 오점 될수도"

"온 몸 구석구석의 뭉친 근육과 쌓인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 쿠쿠의 첨단기술이 담긴 에어백과 지압장치를 강화한 것으로 사용시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집중하면서 안마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밥솥강자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쿠쿠전자(대표 구본학)가 지난달 말 프리미엄 기능을 강화한 안마의자 '내추럴릴렉스'(모델명 CMS-A10IB)를 선보이며 한 말이다. 

쿠쿠전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내추럴릴렉스'는 에어백 54개와 지압돌기 28개를 탑재한 고급 사양의 안마의자로 특히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허리부분 안마를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담았다.

또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온열기능'도 내장하여 등, 허리, 엉덩이 3부위 모두 안마의자 동작 중에도 실행 가능해 온기를 통해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면서 부드러운 안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게 쿠쿠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밥솥 뿐만아니라 안마의자 시장에도 발빠르게 진출하려던 쿠쿠전자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끊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자체 첨단 기술력이 탑재된 안마의자'라고 강조했던 것이 거짓으로 들통났기 때문이다. 

중견 안마의자 제조사 사이에서 쿠쿠전자 안마의자가 모뉴엘 사태로 얼마 전 상장폐지된 잘만테크에 납품됐던 중국 컴포트사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업계선 "상표 갈아치기" vs 쿠쿠선 "중국산 아니다"… 진실은?
 
  • 쿠쿠전자가 중국산 OEM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이른바 상표만 갈아치웠다는 것이다.

  • 국내 미미했던 안마의자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형성되자, 쿠쿠전자가 본질적인 기술력은 뒤로 미룬 채 자본력만 앞세워 시장을 점유하려는 형태라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제품개발과 원천특허를 보유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쿠쿠가 안마의자 시장이 형성되고 붐이되자 자본력과 기업의 네임 밸류를 믿고 뛰어든 것"이라며 "근본적인 기술력과 안마의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채 진입한 시장에서 쿠쿠가 어느정도 성과를 올릴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출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확산시키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쿠쿠전자 측은 "중국산 안마의자가 아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중국 제품을 국내에 들어와 판매하는 일명 상표갈아치우기라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전부 자체 기획한 제품으로 쿠쿠 안마의자는 쿠쿠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것으로 중국에서는 제조(생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마의자의 핵심요소인 안마볼, 에어백, 지압돌기 등 쿠쿠에서 기획한 것으로, 중국에서는 제품 생산만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