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확진자 108명·기관격리자 1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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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우리 정부를 향해 학교는 메르스와 무관하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 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우리 정부를 향해 학교는 메르스와 무관하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우리 정부를 향해 학교는 메르스와 무관하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전일부터 가동된 한국-WHO 합동 평가단은 "한국에서나, 다른 국가에서나 학교가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와 관련된 적이 없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휴업하는 학교는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 교육청은 강남·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한 휴업령을 12일까지 연장키로 해 혼선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강동, 송파, 강서, 양천구에 위치한 학교들에게 휴업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휴업령을 해제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위험성이나 위기의식의 수준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13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108명이 됐다. 추가된 13명 중 10명은 메르스의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잠복기가 남아 있어 향후 2~3일 정도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 108명은 모두 병원 내 감염으로 진행됐다. 또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총 9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알코올성 강견변과 간암 병력이 있는 60대 확진자와,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보유한 7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격리자는 총 3,439명으로 자가격리는 3,259명이며, 기관격리자는 180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총 81명이고 확진자 중 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1,500명의 서울시민과 접촉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는 현재 상태가 악화돼 산소호흡기를 착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관종합대응 태스크포스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모든 병원에 입원 중인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를 가려내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 및 환자 관련 수치는 메르스 페이지(www.mers.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