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도 투자자도 연 5~14% 금리
  •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탈은행화'가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은행의 대출과 예금부분에 대한 공격이 크라운드 펀딩 개인간(P2P)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예금으로 모인 돈을 은행이 선정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과는 달리 P2P 대출은 대출인이 먼저 정해지면 투자가 시작된다. 즉, 내 돈을 빌려줄 사람을 내가 정하는 것.

대출인들은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들은 은행예금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금처럼 정해진 금리와 만기는 있지만, 대출인이 갚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인 '부도율' 때문에 '투자'가 된다.

7월 8일 출시 예정인 온라인뱅킹 시스템 기반의 P2P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빌리'를 찾아 주홍식 대표를 만나봤다.

  • ▲ 투자 상품 자세히 보기 화면. 대출자의 사진/동영상, 현금유동성 지표, 빌리등급, 신용정보, 부채정보, 기업/직장 정보, 소셜정보, 투자하기 기능
    ▲ 투자 상품 자세히 보기 화면. 대출자의 사진/동영상, 현금유동성 지표, 빌리등급, 신용정보, 부채정보, 기업/직장 정보, 소셜정보, 투자하기 기능

  • 얼마나 빌릴 수 있고, 얼마나 투자할 수 있나?

    개인과 개인사업자는 최대 1억원까지, 법인사업자는 10억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5000만원 이하로 가능하다.

    대출과 투자에 대한 금리는 연 4~15%로 동일히다. 한 사업자에게 5000만원을 연 10% 금리로 대출한다고 하면 투자들도 투자한 금액에 대해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는 개인투자자와 대출자를 중계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중간에서 1%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이것이 수익원이다. 

    단, 투자자는 금리로 받은 액수에서 27.5%가 원천징수 된다. 크라우드 펀딩법안이 통과되면 원천징수 금액이 1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나?

    4가지 알고리즘에 의해 정해진다.

     

    첫번째는 기존 은행에서 기준으로 이용했던 신용평가서의 신용점수이다. 두번째로 수입패턴을 분석한 월상환능력이다. 계절별로 수입이 차이가 큰 사람들은 은행에서 낮은 등급을 받기 일쑤였지만 빌리에서는 대출기간과 대출자의 수입패턴을 분석해 점수화 시킨다. 

    세번째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을 이용한 소셜인증정보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빌리에서 대출상환을 성실하게 했는지 보고 있다.

     

    이 4가지 지표별로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해 A~F까지 나눠 연 5~14%의 금리를 적용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신용평가 6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대출을 한 후 분석력이 좋아지면 향후 7등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빌리 주홍식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출상환이 안되면 투자자들은 원금손실을 볼 수 있을텐데...

    빌리 신용평가가 정교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리에서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금융권에서 적용받은 신용평가와 연동도록 신용평가업체와 계약돼 있어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그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기관에 팔아 그 금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담보대출은 담보를 팔아서 원금을 상환할 수 있어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온라인뱅킹 시스템 기반의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존 P2P대출 업체들은 투자자가 중개업자에게 입금하면 이 돈을 다시 대출자에게 송금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이 대규모로 이뤄졌을 때 모든 건에 대해 처리하기 어렵다. 여러 군데 투자했을 때 전산에 기록이 남지 않아 관리도 어렵다.

    빌리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PG사인 페이게이트의 '세이퍼트'라는 온라인뱅킹 시스템을 알게됐고 이 회사와 함께 P2P 대출을 위한 뱅킹시스템을 구축했다. 보안에 대한 부분도 더 안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