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잔존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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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연내 세월호 잔존유를 제거할 계획이다. 인양은 내년 10~11월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마감한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 기술제안서 접수에는 국내·외 27개 업체가 총 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2시 세월호 인양을 위한 기술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업체가 손잡은 컨소시엄 5개,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2개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은 모두 외국 업체가 대표사를 맡았다. 외국 업체는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미국 2개, 네덜란드 1개, 덴마크 1개, 중국 2개 업체가 참여했다.
해수부는 업체 사정과 공정한 평가를 위해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비츠·타이탄-태평양해양산업 등 컨소시엄과 리졸브마린그룹-살코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는 참여하지 않았고 그동안 거론됐던 외국 유수 업체는 다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인양 관련 중요 장비를 보유한 만큼 인양업체가 결정된 이후 하도급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해수부는 다음 달 초 잠수·선체구조·장비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기술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위원은 평가 직전에 선정되며 2일간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합숙하며 업체별 기술제안서를 평가하게 된다.
연영진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기술평가가 마무리되면 가격평가와 종합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선체를 안전하게 인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안서 평가는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으로 이뤄진다. 총 24개 기술제안서 평가항목 중 10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은 항목은 △미수습자 유실방지 대책 △선체인양 방법의 적정성 △인양 중 위험 및 불확실성 최소화 노력 등 3개 항목이다.
해수부는 구체적인 인양 일정과 관련해선 인양업체가 결정돼 인양설계에 들어가면 상세한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연 단장은 "해상 기상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연내에는 세월호 선체에 남아 있는 잔존유(194㎘)를 제거하려 한다"며 "개략적으로는 내년 10~11월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