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증회·증편, 국도 13개 구간 임시 개통 등 수송력 높여연안여객선 안전점검 완료·메르스 확산방지대책도 지속 추진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여름 휴가객의 38.2%가 다음 달 1~7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7일간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수송력 증강 등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 1~5일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총 91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총 780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평소보다 26.0% 각각 증가한 것이다.

    설문에서는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431만대 총 7325만대로 지난해 6941만대보다 5.6%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수요는 대책기간에 여름 휴가객의 70.0% 특히 8월 1~7일 전체의 38.2%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는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다음 달 1일, 귀경차량은 2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2일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지역은 동해안권이 25.7%로 가장 많고 남해안권 21.2%, 서해안권 10.7%, 제주권 10.5% 순이다.

    국토부는 대책기간 하루 평균 철도 595회, 고속버스 5868회, 항공기 513편, 여객선 994회를 운행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루 평균 철도 8회, 고속버스 279회, 항공기 34편, 선박 195회를 증회한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7977대의 상시운행체계를 마련하고 전세버스 4만6526대도 탄력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16개 노선 57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695㎞)에 대해 국도로 우회를 유도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9개 혼잡 예상 구간(169㎞)에 대해선 우회도로를 지정·운영한다.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도로전광판(VMS)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공사에서는 로드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1050MB에서 1500MB로 늘려 시간당 최대 33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평택제천선 충주~제천 구간(42㎞)이 신설 개통되고 남해선 냉정~부산 등 4개 구간(68㎞)이 확장 개통된다. 일반국도 45호선 아산 신동~탕정 등 25개 구간(188㎞)이 준공 개통되고 43호선 경기 화성시 분천~송산 등 13개 구간(56㎞)이 임시 개통된다.

    갓길 차로제(30개 구간 215㎞)와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2개 구간 11㎞)가 운영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해안선·남해1지선 2개 분기점의 진입램프 접속부가 축소 운영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은 평소처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서울외곽선 장수(일산)·중동(양방향)·송내나들목(양방향)·계양(판교) 등 8개소에서는 고속도로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국토부는 또한 버스전용·갓길차로위반 등을 적발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비행선 총 3대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주요 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 183칸을 설치한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고속도로·터널 교통사고에 대비해 총 305곳에 119구급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견인차량 1904대를 확보했다.

    철도는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재해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하고 항공분야는 항공기 정비와 여객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수단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방지 대책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도 이 기간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을 시행한다.

    특별수송기간 하루 평균 7만명, 총 120만명쯤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예비선박 16척을 추가 투입해 총 156척의 여객선을 동원한다. 평소보다 운항능력을 24%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터미널 임시 주차장 확보, 인터넷 승선권 예매·왕복 승선권 발권 등 편의 제공은 물론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항행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한다.

    서정호 연안해운과장은 "지난 12일까지 해사안전감독관 등을 통해 여객선 안전점검을 모두 마쳤다"며 "특별수송기간에도 과승·과적방지 등 현장 지도·감독을 철저히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