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야간 매출' 증가…저녁 8시 이후 매출, 하루 전체의 30% 차지롯데마트, 하절기 오후 9시 이후 매출구성비 동절기보다 6.1% 증가한 18.7%치킨·꼬치류·튀김 등 할인…대형마트 '야식 대전' 진행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지속되면서, 저녁 시간 대형마트를 찾아 피서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야식 메뉴 소비로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야간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8월 들어(8월1일~9일) 야식류 전체 매출은 10.3%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저녁 8시 이후 발생한 매출이 하루 전체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으며, 이는 7월(27%)에 비해서 3% 더 늘어난 수치다. 

롯데마트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하절기와 동절기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절기(6~7월)의 오후 9시 이후 매출구성비는 동절기(12~2월)보다 6.1% 증가한 18.7%로 나타났다.
 
이처럼 야식 매출이 8월에 크게 증가한 원인은 저녁 8시 이후 야간에 방문하는 고객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된 8월의 시간대별 방문 고객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저녁 8시 이후에 매장에 방문한 객수 비중은 전체의 30.2%로 전 달인 7월에 비해서 3.8% 더 늘었다. 작년 전체 평균인 26% 보다도 4.2%가 더 높은 것이다.

즐겨찾는 야식 메뉴 중 꼬치류는 전년 대비 88.4% 매출이 늘었고, 치킨·강정류는 25.1% 매출이 더 늘었다. 이 외에도 순대·편육은 작년보다 17.7% 매출이 늘었고, 김밥류 역시 14.4% 매출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는 "8월 들어 야간 매출과 방문객수가 급증한 이유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무더위를 피해 마트에서 피서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마트는 치킨, 순대, 족발 등 다양한 야식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매콤한 맛이 특징인 핫 크리스피치킨을 1만2900원에 판매하고, 자체개발한 후라이드 전용 파우더로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유지하는 시크릿치킨을 마리당 7980원에 판매한다. 또한 100% 국내산 야채를 사용한 이마트 순대를 100g에 1080원에 판매하며, 엄선한 돼지를 사용한 통뼈없는 이마트 즉석족발을 100g당 3580원에 선보인다.
 
26일까지는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등 20여 종의 수입맥주를 4개 구매 시 9800원으로 할인해 주는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도 '올빼미족'을 위한 '야식 대전'을 12일까지 진행하기로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속이 꽉찬 왕새우 튀김'을 6900원에 판매, 생닭을 통째로 튀긴 '옛날 통닭'을 6800원에 선보였다. 또한 간편히 즐길 수 잇는 '퓨전닭떡꼬치', '파닭꼬치', '순살꼬치' 등 '꼬치' 5종을 1개 16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더위를 달래줄 '수입 맥주'를 저렴하게 판매, '아사히', '산토리', '산미구엘', '기네스' 등 세계 인기맥주 26종을 4개 96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장마가 지나간 뒤 7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열대야에 잠못드는 고객을 위해 8월 한달간 매주 다양한 야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 시간대에 무더위를 피해 마트로 쇼핑을 오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치킨, 순대, 족발, 수입맥주 등 다양한 야식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