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출현, 전자제품 하우징 및 자동차 범퍼 등 새로운 유통구조 창출로 '창조경제' 견인
  • ▲ 석유화학 공장.ⓒ뉴데일리DB
    ▲ 석유화학 공장.ⓒ뉴데일리DB


    플라스틱·합성고무 등 원유(Crude Oil)를 원료로 만드는 석유화학 제품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신하면서 현(現) 정부가 원하는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들은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트북, 마우스, 휴대폰, 신발, 옷, 비닐봉지, 패트병, 자동차 부품, 장난감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들은 모두 석유화학 제품이다.

    석유화학 제품들은 아이디어를 통해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소재로 만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제품에는 장난감인 레고(LEGO)부터 휴대폰 케이스(Case), 자동차 범퍼(Bumper) 등 많은 제품들이 있다.

    특히 3D프린터 출현으로 플라스틱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의 물성이 다양해 3D프린터용 레진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 레고를 대표하는 2by4 브릭.ⓒ구글이미지
    ▲ 레고를 대표하는 2by4 브릭.ⓒ구글이미지
    1963년부터 플라스틱을 사용해 장난감을 생산한 레고는 지난해 7만7000t의 ABS를 사용해 600억 개의 장난감 블록을 생산한 레고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스타이렌(Styrene) 등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가공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kg당 1500원 정도로 거래되는 ABS는 레고라는 상품으로 변신하면서 10~20배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레고라는 상품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의 기본은 단단하고 변형되지 않으며 여러가지 모양과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닌 ABS가 있다.

    물론 ABS는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유해 물질이 나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레고도 내년부터 1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30년 100%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레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합성수지 가격이 안정적인 만큼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적 동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 ▲ 휴대폰 케이스.ⓒ구글이미지
    ▲ 휴대폰 케이스.ⓒ구글이미지


    휴대폰 케이스와 자동차 범퍼도 '창조경제'를 견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유통 구조를 형성한 휴대폰 케이스 시장은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거 단순히 전화를 거는 기계였던 이동전화가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면서 휴대폰의 가격은 높아졌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 시장이 열린 것이다.

    휴대폰 케이스는 소모품으로 비교적 저렴한 플라스틱·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만든 물질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휴대폰 케이스 시장과 비슷하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도 플라스틱과 합성고무의 활용도가 높다.

    자동차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퍼도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든다.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자동차의 소모품인 범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동차 A/S업계가 만든 독자적인 유통 구조에서 단연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들의 고부가가치는 창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코리아오토파츠의 장인수 대표는 "휴대폰을 보호하는 케이스 시장처럼 자동차에 필요한 많은 부품들이 별도의 유통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외제차 전성시대를 맞은 한국에서 다양한 회사의 자동차 부품이 독자적으로 유통되면서 플라스틱,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