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재고 증가 및 중국 경기 지표 악화 등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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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결정에 척도가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 가격이 10일(현지시간) 모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미국의 휘발유 수요와 증시의 강세와 달러화의 약세를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77달러 상승해 45.92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1.31달러 상승해 48.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이날 현물 거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80달러 하락한 45.75달러였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강세가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수요의 최근 4주 평균치가 전년 동기보다 약 4% 증가한 하루 934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강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0.47% 상승한 16,330.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 약세도 원유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64% 상승한 1.12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중국 경기지표 악화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 4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7만 배럴 증가한 4억 58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증시 약세, 생산자 물가지수 하락, 자동차 판매 감소 등 중국의 주요 경기 지표 악화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