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랄, 핵 협상 후 원유 생산량 늘어비OPEC 국가들 감산으로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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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지표가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 하락의 원인을 공급과잉 전망으로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9달러 하락해 44.63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75달러 하락해 48.14달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기관들의 유가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공급과잉 지속,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Brent 원유 가격 전망치는 기존 배럴당 58.2달러에서 53.7달러로, WTI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52달러에서 48.1달러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이 빠르게 감소하지 않을 경우 올해 Brent 원유 가격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커머스뱅크도 
    공급과잉 지속을 이유로 올해 Brent 원유 및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56달러, 5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이란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이란 핵협상 비승인 결의안' 통과가 저지되면서 의회의 핵협상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미국 석유 리그 수 감소, 비OPEC 공급 감소 전망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베이커 휴즈
    는 미국의 석유 리그 수가 전주보다 10기 감소한 652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연속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