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상하이와 홍콩에 직접 투자할 기회 열려올해 6월까지 거침없이 상승, 이후 2~3개월 급락 '롤러코스터'
  • 중국 후강퉁 제도가 시행된지 1년이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기회의 땅 '중국'에 대한 투자 기대감으로 초반에 쏠쏠한 재미를 보다가 과도한 거품이 꺼지면서 상하이지수가 끝을 알 수 없는 바닥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0월 16일까지 약 11개월 간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주식거래액은 12조3266억원으로 나타났다.

     

    후강퉁은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통해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지수가 지난 6월 5000p를 넘는 고점을 기록할 때까지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하지만 갑자기 지수가 3000p 이하로 급락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올해 6월2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1조23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가, 직후부터 4774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행 초기부터 투자에 나선 국내 투자자들은 5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급락장에 빠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6일 동안에는 다시 231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6일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3590.03p를 기록하고 있다. 고점 대비 아직 미흡하지만, 저점 대비해서는 회복 중이다.

     

    한편, 후강퉁 1년이 지나고 중국 증시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높아지고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올해 안에 선강퉁 정책을 공식 발표해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강퉁이 올해 안에 공식화된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의 중심축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