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2년, WM에 힘싣고 315조 자산운용 농협은행과 IB 시너지
  • 내년으로 통합출범 2년째를 맡게 될 NH투자증권이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와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나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조직을 개편하고 이에 따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WM사업의 강화다. WM사업부에 상품총괄을 통합하며 몸집을 키웠다. 자산관리와 그에 따른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재준 상무(영업지원본부장(영업1본부장겸직))가 부서를 이끌게 되는 WM사업부는 WM전략본부를 신설해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 기획 업무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IB 부분의 강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통합 출범으로 31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농협은행이 계열사가 된 만큼 그룹의 PE 기능을 통합해 전담하는 PE본부를 IB사업부 내에 신설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과의 프라이빗에쿼티(PE)사업 부문 통합에 맞춰 금융지주 전체의 자산관리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프라이빗에쿼티펀드도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통합 PE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WM사업부 대표를 맡으며 자산관리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던 함종욱 전무는 Equity Sales사업부를 맡아 지주사 전체의 자산운용관리에 나서게 된다. 기존에 Equity Sales사업부 대표는 상무급이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함 전무의 Equity Sales사업부 대표 이동은 홀세일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IB·WM·Trading·IC·Equity Sales사업부에 대표를 두고 있다. IB사업부 대표가 부사장 직급이고, WM·Trading·IC사업부 대표는 전무, Equity Sales사업부 대표는 상무급이 맡고 있었다.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신설한 IC(기관고객)사업부를 IC영업본부와 IC솔루션부로 재편하며 IC영업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도 마쳤다.


    IC영업본부는 영업조직 커버리지를 전담하게 되고 IC솔루션부는 상품별 전문 지원을 담당한다.


    김지한 Prime Brokerage본부장이 상무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IC사업부대표를 담당한다. IC영업2본부장을 맡았던 박의환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IC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도 눈에 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고객중심의 영업모델로 체질 변화를 완성하고, 급변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 영업 모델이나 수익성 측면 모두 완성된 사업구조를 갖는 것"이라며 "증권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해 적극적인 변화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NH투자증권의 임원 승진인사 가운데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사람은 없었으며 상무 승진자가 11명, 상무보 승진자가 2명 나왔다.


    김정호 상품전략 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WM전략본부장으로 이동하게 됐고, 박기호 DCM본부장도 역시 상무로 승진하며 구조화금융본부장으로 발령났다. 전용준 전략투자본부장은 자리이동 없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15일 임원 인사에 이어 직원들의 승진인사발표는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인사이동 발표는 다음주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