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의 냉대와 잦은 야근, 쉬는 날 없이 일해야 하는 구조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김모 씨(40, 남)는 10여년 동안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의 수중에는 고작 4천여만원이 전부였다. 점포 얻을 비용이야 은행 대출을 받으면 되겠지만, 4천만원으로 남들 다 하는 치킨 식당 창업을 하기엔 뻔한 결과과 눈에 보였다. 그때 김씨 눈에 들어온 외식 사업 브랜드는 '청양상회'였다. 

최근 창업시장에는 '청양육칼(육개장칼국수)'과 '청양냉면'을 주메뉴로 가지고 있는 초저가 창업 브랜드 '청양상회'가 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양상회는 브랜드 기획, 브랜드 상품 개발, 인테리어 디자인 기획, 물류 유통 공급 등 프랜차이즈 외식계 현장에서 수년 간 몸담고 있던 전문가들이 브랜드 구축에 참여해 주고 있다. 청양상회는 12평 기준, 3천만원대 창업이 가능하고, 일매출 평균 60만원이 결과물로 돌아오며 초반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17일 청양상회에 따르면 현재 청양상회 쌍문점을 운영 중인 김 씨는 현재 한 달 120만원의 월세를 내는 자리에서 매일 6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국내 극심한 소비시장 위축으로 대중적이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치킨 전문점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길 건너 치킨집과 경쟁을 해야 상황이고 설렁탕이나 순댓국 전문점 역시 수많은 매장들과 경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현존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대부분 투자비(위치 상권, 시설비)가 높아 타 업종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3천만원대로 육개장칼국수와 냉면 전문점 창업이 가능한 소위 초저가 창업 아이템 '청양상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수현 청양상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음식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음식점이 많다"며 "너도나도 잘 팔리는 음식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지만, 치킨이나 순댓국, 부대찌개, 설렁탕 등 반복된 사업 범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높은 창업비와 운영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식상하고 빤한 음식 전문점이 아닌 새로운 한 끼 외식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남들과는 다른 중독성 있는 육개장칼국수와 냉면 레시피, 새로운 외식문화, 인테리어와 간판, 주방시설 등 비용들을 최소화하고, 부부가 둘이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최적화, 본사 운영비용을 최소화해 각 가맹점주들에게 혜택으로 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청양상회'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출이 눈에 띄는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청양상회 쌍문점은 최근 오픈 후 일 매출 120만원을 돌파했다. 창업비 3460만원으로 일 매출 12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쌍문동 매장뿐 아니라 미아동과 수원 호매실에 입점해 있는 매장에도 연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양상회의 인기 비결은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육개장과 냉면 맛은 타 음식점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다. 소고기 양지와 사골을 가마솥에 끓여 우려낸 육수에 엄선된 파와 소고기, 당면, 청양고춧가루를 주재료로 하고 있다.
 
청양상회 관계자는 "신선한 갖은 재료로 깊은 맛을 내는 방식이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