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핀들 그릴, 플루팅 루프 '인상적'고속 주행에도 편안함·정숙성 유지
  •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정숙함의 대명사 렉서스가 럭셔리 SUV RX의 4세대 풀 체인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를 출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RX는 대폭 커진 차체와 화려해진 외관은 물론 렉서스 특유의 정숙함에 운전 재미까지 더한 그야말로 크로스오버 SUV였다.


    지난 19일 기자는 뉴 RX450h를 타고 가평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서울 잠실까지 60여㎞를 시승했다.


    뉴 RX450h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큰 차체와 한번 보면 잊기 힘든 화려한 외관이다. 전면부는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더욱 확대 됐고,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L자형 트리플 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줬다.


    측면 역시 강인함을 강조해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후면은 플로팅 루프를 적용했으며 마지막 끝부분 필라를 히든으로 처리, 마치 루프가 떠 있는 것 같은 착시감을 준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디자인 감성은 내부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앞좌석 사이드 미러를 필라와 분리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뒷좌석에는 측면 위도우가 뒷도어와 이어져 C필라가 없는 것처럼 해 뒷좌석의 개방감이 향상됐다.


    대시보드 위에는 무려 12.3인치의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주행 중 실시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뒷좌석을 120㎜까지 움직일 수 있었고, 열선과 전동식 파워폴딩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차체가 커진 만큼 운석과 뒷좌석 모두 대형 SUV 수준의 넓은 공간을 갖췄다. 적재공간도 골프백 4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특히 운전석은 시트 높이와 운전대 각도를 낮춰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장시간 운행 시 부담스러운 SUV 특유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한층 고습스러워진 뉴 RX450h를 둘러본 뒤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시동을 걸었을 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모터로 구동하는 만큼 저속에서 부드러운 주행력을 발휘했다.


    오르막과 코너 등이 많은 37번 국도를 빠져나오는 동안 강력한 동력성능과 서스펜션 밸런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언덕길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첨단 직분사 기술(D-4S)이 적용된 V6 3500cc 엔진의 강력한 출력이 성능을 발휘했다.


    또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코너를 돌 때는 마치 차가 지면에 달라붙어 도는 것 같았다. RX에 장착된 E-foul 시스템이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배분, 조종 안정성을 보조해 준 덕분이다. 다만 핸들링 응답성이 너무 민감해 조금만 조작해도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듯했다.


    화천교차로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까지 시내 구간에서는 RX의 편안함을 테스트해봤다.


    에코모드에서 주행감은 훌륭했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그야말로 물 흐르듯 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또 얇아진 프런트 필라와 창으로 변한 A필라 덕에 운전 중 넓은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어 운전이 편안했다. 

     

  •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브레이크 홀드 기능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 중 무릎에 부담을 덜어 줬다. 주행 중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고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되기에, 경직된 자세에서 해방감을 준다. 출발 시에는 가속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홀드 기능이 해제된다.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껴졌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STOP&GO' 시스템과 유사하다. 다만 브레이크를 잡고 있다가 가속을 하므로 급출발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부담감을 줬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스포츠모드로 RX의 가속성능을 체험해봤다.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313마력의 강력한 힘이 차체에 전해졌다.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어서며 앞 차량을 추월할 수 있었다. 고속 주행 중에도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은 유지됐다.


    이날 연비는 공인연비(복합) 12.9㎞/ℓ에 못 미치는 8.7㎞/ℓ를 기록했다. 차량 테스트를 위해 급출발 급가속 등을 반복했고, 대부분 스포츠모드로 주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승한 렉서스 뉴 RX450h Supreme(표준형)은 76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상위 등급인 Executive(고급형)는 8600만원, F Sport는 8600만원이다. Supreme에는 풀 사이즈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감지장치 등 첨단사양이 장착돼 있지 않다. 

  •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450h.ⓒ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