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드림웍스' 채널 독점 공급에, LGU+ 'LTE비디오포털' 스포츠 카테고리 '활성화'"SKT '옥수수' 가입자-방문자 증가 속 CJHV 합병 수천억 투자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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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가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난항을 겪고 있는 'SKT-CJHV' M&A가 공정위외 방통위 심사를 거쳐 실제 이뤄질 경우 콘텐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판단한 KT와 LGU+가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KT의 경우 최근 '드림웍스' 채널에 대한 독점 공급에 나선 가운데, LGU+ 'LTE비디오포털' 역시 스포츠 카테고리 활성화에 잰걸음이다.

    SKT의 통합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 역시 가입자와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JHV 합병 후 수천억원을 콘텐츠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1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손을 잡고 거실을 '애니메이션 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IPTV 서비스인 올레tv와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서 독점으로 실시간 '드림웍스 채널'을 제공한 것이다.

    드림웍스 채널은 올레tv 131번이나 올레tv모바일 '라이브채널' 메뉴를 통해 제공 중이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드림웍스의 주문형비디오(VOD) 4000여편을 확보한 상태다. 올레tv, 올레tv모바일 가입자라면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 간 이어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집밖에서도 편리하게 VOD를 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올레tv는 드림웍스 채널을 통해 미취학 아동을 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오전 8시~12시 주니어블록을 별도로 편성해 '쿵쿵짝짝 라라', '찾아봐요, 제스와 함께' 등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교육적 TV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비디오기반의 포털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LTE비디오포털은 기존 TV, 영화뿐만 아니라 외국어, 다큐멘터리, 인문학 특강 등 지식·생활정보 콘텐츠 5만편을 포함해 국내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총 1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HBO, 유니버셜, ABC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의 미국 드라마, 뉴스 등도 실시간 독점으로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LPGA와 EPL 등의 생생한 영상은 물론, MLB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상을 스포츠 카테고리를 통해 일일 최소 3경기에서 최대 6경기까지 볼 수 있게 했다.

    SKT 역시 통합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지난 1월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순방문자(UV) 숫자 역시 63% 늘었다.

    옥수수의 약진을 기반으로 SKT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합병 인가시 1년간 3200억원 투자는 물론, 1800억원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SKT-CJHV' M&A가 하반기 쯤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합병이 이워지기 전까지 '콘텐츠 몸집불리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M&A가 성사될 경우 자칫 콘텐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현재 상황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상반기 중으로 M&A가 성사돼 투자를 하려던 상황이었지만, 공정위 심사에 이어 주무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 심사가 남아 있는 등 사실상 결정이 하반기로 넘억ㄹ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같은 시장 흐름을 틈타 경쟁사들이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 시장 흐름이 사물인터넷(IoT)이나 가상현실(VR) 같은 모바일 주변 기기로 옮겨가면서 이동통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VR과 같은 새로운 시장이 확대될 경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새로운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 확보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