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블랙박스 시장서 쌓은 노하우 바탕으로 '해외공략'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남미 등 10개 지역 진출
  • ▲ 지난달 23일 개최한 싱가포르 딜러컨퍼런스 현장 모습.ⓒ팅크웨어
    ▲ 지난달 23일 개최한 싱가포르 딜러컨퍼런스 현장 모습.ⓒ팅크웨어

     

    팅크웨어가 글로벌 블랙박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13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나비 블랙박스 매출은 2014년 대비 33% 상승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해외 블랙박스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약 14%를 차지하는 70억원이다.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이 이제 막 성장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팅크웨어가 진출해 있는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남미 등 10개 지역이다. 미국에서는 △베스트바이(BEST BUY) △샘스클럽(Sam’s CLUB) △아마존 등 대형 유명마트를 상대로 추진한 블랙박스 납품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날개를 달았다. 올해 4월에는 일본의 Autobacs·싱가포르의 토요타 매장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돛을 달았다.

    특히 영국에서는 블랙박스 설치 시 자동차보험 10~15% 할인을 제공하는 정책에 힘입어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팅크웨어는 영국 현지 온라인에 입점하는 등 보험사 연계 및 추가 대형 영업 채널 확보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향 제품의 단순 수출이 아닌 해외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해외향 제품 개발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대응해 시장 선점과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올해 5종 이상의 해외향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유럽·남미를 넘어 이제 동남아시아 블랙박스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딜러 컨퍼런스 2016'을 개최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알리는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남아시아 딜러 150여명이 참석했다. 팅크웨어는 이들을 통해 동남아시아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고, 딜러들과의 비즈니스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고도화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블랙박스 시장은 막 형성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블랙박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고객들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해외 전시 참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가 효자…탄탄한 기술력으로 승부

    팅크웨어는 블랙박스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하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매출은 2011년 163억에서 2011년 472억, 2013년 562억, 2014년 722억, 2015년 960억원으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19년간 블랙박스 시장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뛰어난 제품을 선보인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대표 기술은 최근 팅크웨어가 공개한 슈퍼나이트 비전이다. 이 기능은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야간 주차 환경에서 ISP(Image Signal Processing)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기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최대 10배 향상된 밝기를 구현한다. 영상 저장방식을 개선한 타임랩스는 주차 녹화시간을 최대 16배까지 늘려 주차 중 차량의 모든 상황을 기록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슈퍼나이트 비전뿐 아니라 최첨단운전자시스템(ADAS)인 차선이탈 감지시스템(LDWS)과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앞차 출발 알림(FVSA)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최첨단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블랙박스 기술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