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죄송하다. 성실히 답변하겠다"총수 일가 일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건 처음

  • ▲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검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검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검찰에 출석했다. 

신 이사장은 이날 지검 앞에 모인 취재진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한뒤 검찰 안으로 들어갔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된 이후 총수 일가의 일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10억~20억원의 금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신 이사장이 직접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과 매장 위치 선정 등에 편의를 봐주라고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외 다른 3개 화장품 회사의 매장을 면세점에 내주는 대가로 컨설팅 명목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신 이사장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의 사정 칼날이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까지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