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일부터 교환 가능… "이통사와 환불기간 연장 추진"
  • ▲ 갤럭시 노트7의 발화원인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중구의 삼성본관에서 열렸다. ⓒ최종희 기자.
    ▲ 갤럭시 노트7의 발화원인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중구의 삼성본관에서 열렸다. ⓒ최종희 기자.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리콜을 전격 결정했다. 파격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갤럭시 노트7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50만대를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입 시기와 무관하게 전량 신제품으로 교환해줄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조사한 단말기 발화 원인은 배터리 셀 불량이다.

    당초 업계는 불량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수준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새 제품 교환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 교환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노트7 환불 기간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연장할 계획이다. 통상 환불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4일이다.

    지난 1일 기준, 갤럭시 노트7 폭발과 관련해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규모다.

    다만 즉각적인 교환은 어려워 보인다. 자제 수급과 제품 준비에 약 2주가 걸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신제품으로 교체 가능하다.

    구매자들은 제품이 준비되기 전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이상 여부 점검과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홍채인식과 같은 혁신 기술에 힘입어 예약 판매 기간에만 40만 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고동진 사장은 "고객 안전과 품질, 신뢰 차원에서 배터리 교체가 아닌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