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산·대구은행, 베트남 등에서 신 성장동력 확보
  • ▲ 부산은행은 지난달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 두번째 해외 영업점을 개점했다. ⓒ부산은행
    ▲ 부산은행은 지난달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 두번째 해외 영업점을 개점했다. ⓒ부산은행

    지방은행들이 동남아지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 부산,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은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개척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의 상업도시이자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지난달 호치민 지점을 오픈하고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북부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하노이 대표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베트남 정부에 호치민 지점 전환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대구은행은 전북은행과 입찰경쟁을 벌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전에서 물러난 뒤 다른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한 전북은행도 첫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이렇듯 지방은행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 것은 동남아지역이 내수·수출의 동반 호조세로 주변국 대비 높은 성장률과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각됨에 따라 금융수요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국내 영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베트남의 젊은 인구구성과 저렴한 생산비용, 가계소득의 빠른 증가세,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은행 비즈니스 중에서는 소매금융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동남아 시장은 금융산업 진출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해외 진출에 차별화된 모델과 전략을 구성해 시중은행에 밀리지 않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