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높은 배치 플랜트 설비 개선 후 이동공장직원 및 운송사업자 재배치 진행
  • ▲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한일시멘트
    ▲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가 약 47년간 운영했던 영등포공장을 매각한 가운데 막바지 철수 작업에 한창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말 영등포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설 이전까지 사무실 등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6월 서울 구로구 개봉동 소재 영등포공장을 특수목적법인(SPC) KGMC에 매각했다. 매각액은 2050억원이다.

     

    한일시멘트의 영등포공장은 레미콘 출하량이 전체 14~15%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규모로 환산하면 약 4% 수준이다.

    한일시멘트는 부천공장에서 영등포공장의 생산량을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영등포공장의 배치 플랜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부천공장에 옮겨 설비 개선에 나선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영등포공장의 배치 플랜트가 부천공장보다 효율성이 좋다"며 "부천공장은 영등포공장의 인근인 만큼, 효용가치가 있는 설비를 부천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영등포공장의 인력들도 재배치한다. 총 15명의 공장 직원들은 전원 재배치를 진행한다. 또한 개인사업자인 레미콘 운송업자들도 인천, 성남, 화성, 부천공장 4곳으로 분산 배치했다.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은 시간당 570㎥, 부천공장은 시간당 630㎥를 최대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최대 생산량(캐파)이기 때문에 지역, 업황 등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성을 갖는다. 한일시멘트는 부천공장을 통해 영등포공장의 공백을 최대한 메운다는 계획이다.

    대체 부지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의 시멘트·레미콘 공장 건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대체 부지 마련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 공장의 대체 부지 마련은 지역주민의 부정적 시각 때문에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한일시멘트가 수도권 지역에서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