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도 자금 이탈 가능성 낮아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6.9% 하락해 주요국 통화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만 대만달러가 6.5% 내린 것을 비롯해 일본 엔 6.3%, 태국 바트 5.3%, 인도 루피 5.3%, 말레이시아 링깃 5.1%, 호주 호주달러 4.9%, 싱가포르 싱가포르달러가 4.7% 각각 하락했다.

    또 중국 위안이 2.2%, 인도네시아 루피아 1.2%, 필리핀 페소는 0.2% 각각 내렸다.

    반면 유로화가 6.7% 상승했고 브라질 레알 1.9%, 홍콩 홍콩달러 0.6%, 베트남 동은 0.5%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달러 강세에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지만 달러 약세 추세를 꺾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 등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달러 약세는 더욱 심화됐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감도 달러 가치의 약세 압력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원화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던 만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화 가치 역시 달러 약세 기조를 바탕으로 추가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주식시장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