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2241억, 영업이익 5161억 기록'H&A-HE', 분기 사상 최고 수익 달성…효자 노릇 '톡톡'"차별화된 마케팅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주력할 것


  • LG전자가 국내 1위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9분기 연속 적자를 겪어 온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3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LG전자는 26일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수치로 생활가전과 TV 등 전체 가전사업은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H&A사업부는 매출액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은 한국시장의 지속적인 판매 구조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약 5조원을 달성했다"며 "한국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판매 성과와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신성장 제품의 호황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 4분기 가전부문의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한국 역시 프리미엄 소형 가전과 신성장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HE사업부는 매출액 4조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로 인한 제품믹스 개선과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내보였다"며 "4분기의 경우 금리인상 등 외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C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와 보급형 제품인 'Q6' 등이 선전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2조80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의 가격 상승과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37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보여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한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이 향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분기 연속 이어진 영업손실에 대해선 "제품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프리미엄 신제품들의 경쟁이 피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V30'의 글로벌 론칭을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모듈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업 체질개선 및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ZKW와의 인수합병 가능성으로 화제를 모아온 VC사업부는 매출액 8734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와 GM '쉐보레 볼트 EV'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신규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면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VC사업본부는 "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