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구간에서도 꾸준한 힘 보여줘...안정성도 일품시승 후 실연비 리터당 16.8km...공인연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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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세단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생애 첫 차를 소형 SUV로 선택하는 2030세대의 추세를 올 뉴 K3로 다시 바꿔놓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기아차의 이런 목표에는 올 뉴 K3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

    올 뉴 K3는 기아차 K시리즈의 막내인 K3 신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6년만에 풀체인지된 올 뉴 K3를 내놓으며 준중형 세단 시장을 다시 한번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 뉴 K3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넓어진 공간과 새 파워트레인의 강력함으로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26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7일) 60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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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지난 27일 준중형 세단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올 뉴 K3를 기자들이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시승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한 까페까지 왕복 170km 구간으로 진행됐다.

    기아차는 시승에 앞서 이번 코스는 올 뉴 K3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마음껏 체감할 수 있도록 90%를 고속구간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 뉴 K3의 첫 인상은 스팅어를 연상케 한다. 볼륨감 있고 다이내믹한 외관에 고급감을 더해 업스케일 다이내믹 세단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에 적용된 올 뉴 K3의 시그니처 디자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과 'Full LED 헤드램프'는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의 쿠페형 루프라인은 볼륨감을 강조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넓어진 공간이 눈에 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성인 남성 4명이 타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는데, 올 뉴 K3는 실내공간을 확보해 이같은 불편함을 없앴다.

    센터페시아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필요한 기능만을 담았다. 기어봉 양측으로는 앞좌석 온열·통풍시트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핸들 온열기능과 주행모드가 선택 가능한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눈에 들어온다.

    운전석 착좌감은 너무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아 적당히 좋다. 버튼식 시동버튼을 누르니 출발 준비를 알리는 배기음이 들려온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중형처럼 무겁지도 그렇다고 경차처럼 가볍지도 않은 준중형 그대로의 출발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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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여러 가지 기능들을 시험해 봤다. 우선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스마트, 스포츠로 나뉜다. 에코와 스마트모드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으로 설정 가능하다. 단 스포츠모드는 기어봉을 D에 위치한 상태에서 좌측으로 밀어야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모드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느껴보기 위해 스포츠모드로 바꿨다. RPM이 올라가며 차량이 힘이 실리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아무래도 준중형 모델이다 보니 스팅어와 같은 강력함은 없지만, 준중형치고는 어디서도 꿀리지 않을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구간에서의 안정성도 일품이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는 구간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다. 기아차가 이번 시승구간의 90%를 고속구간으로 설정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언제부턴가 없어서는 안되는 기능이 됐다. 기아차는 동급 최초로 이같은 기능을 모두 적용,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 주행에서 이 기능들은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 핸들을 잠시 놓은 상태에서도 차선을 인식하고, 핸들이 그대로 움직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 차량과의 간격이 가까워지자 절로 속도가 줄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승에서 기자들을 놀래킨 점은 시승 후의 연비였다. 기아차는 올 뉴 K3를 출시하며 젊은 고객들의 경제성을 고려해, 연비 향상에 최우선점을 뒀다고 했다.

    이같은 노력이 반영됐는지, 실제 주행 후 연비는 시승 모델의 공인 연비 리터당 14.1km를 훨씬 뛰어넘는 리터당 16.8km가 나왔다. 이번 시승에서 최고 연비는 리터당 22km를 기록했다는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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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시승기를 작성할 때 시승 모델의 장단점을 고루 찾으려 노력한다. 이번 올 뉴 K3의 시승에서도 똑같았다. 하지만 실제 올 뉴 K3를 시승해본 결과 딱히 지적할만한 부분이 없었다.

    차량에서의 단점은 찾지 못했지만, 이 모델의 가격은 젊은 세대의 지갑을 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승모델은 올 뉴 K3의 최고급 모델인 노블레스 차량으로 기본가격만 2220만원이다. 여기에 썬루프, 스마트내비게이션, 드라이브 패키지, 무선충전 기능 등 모든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2585만원까지 치솟는다.

    물론 깡통 모델이라 하는 기본 트림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최고급 풀옵션 모델은 여느 중형 세단 못지 않아 올 뉴 K3를 염두에 둔 고객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뉴 K3의 판매가격은 ▲트렌디 1590만원 ▲럭셔리 1810만원 ▲프레스티지 2030만원 ▲노블레스 22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