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서울 살림살이 도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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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1금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한은행을, 2금고는 우리은행을 선택했다.
    1금고는 일반, 특별회계를 담당하게 된다.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사실상 서울시의 살림살이를 모두 맡게 된다고 볼 수 있다.

    2금고는 성평등기금, 식품진흥기금 등 각종 기금을 맡으며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이번 결과가 놀라운 점은 약 100년 만에 금고지기가 바뀌었단 것이다.

    서울시금고는 1915년부터 103년 동안 우리은행이 맡아 왔다. 공개 입찰 방식이 도입된 1999년 이후에도 20년 가까이 서울시금고를 지켜 왔지만 신한은행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나마 기금운영을 맡게 돼 자존심은 지켰다. 기금은 일정기간 돈을 묵혀둘 필요가 있다.

    하반기부터 은행 예대율 규제가 심해지는 만큼 예금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서울시금고 입성을 강하게 몰아 붙였던 국민은행에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리딩뱅크 입지에 올랐지만 인천공항에 이어 서울시금고까지 이에 걸맞는 기관영업을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한편 일각에선 금고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접수부터 경쟁 PT까지 단 3일밖에 여유를 두지 않고 속전속결로 결정지으면서 참가 은행에게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평가항목도 사실상 큰 분별력이 없는 만큼 문제 제기를 할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