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뿔난' 소액주주 달래기...소통창구 '활짝'

1Q 이어 2Q 컨콜에서도 소액주주 참여 유도...50여 건 사전질문 접수
시장과 소통으로 '실적개선' 신뢰 회복

장소희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31 0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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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적개선이나 사업방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분기부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소액주주에게도 질의응답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이같은 소액주주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신뢰를 되찾기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도 소액주주에 질의응답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5일에 있었던 실적발표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IR홈페이지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컨퍼런스콜 청취를 독려하고 사전 등록을 통해 질문을 올릴 수 있는 공지를 올렸다. 이를 통해 제기된 질문만 50여 건이고 질문을 하지 않고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소액주주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40여 건의 소액주주 사전 질문이 접수됐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중 중복되는 질문을 추려 컨퍼런스콜에서 최종적으로 5개의 질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50여 건의 사전 질문이 접수돼 이 중 가장 많이 나온 질문 3가지를 꼽아 답변을 준비했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나 기관들의 질문과 모두 중복되는 바람에 소액주주 질문에 따로 답변을 더하진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투자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LG디스플레이의 향후 LCD 감산 시점과 방법, LCD 패널 판가 추세, 플라스틱OLED 사업 계획 등 주요 이슈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LCD 케파를 빨리 올레드로 전환할 예정이고 1조 원 이하 투자를 통해 1년 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LCD 감산 계획을 밝혔고 LCD패널 판가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판가 낙폭이 매우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과거 패턴을 모두 반영해 전망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보려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플라스틱OLED에 대해서는 "팔로어 입장으로서 사업적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 중요 의사결정의 하나이고 투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소액주주수는 15만 4440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전체의 52.5% 수준이다. LG그룹 전자 계열사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하게 전체 주식의 50% 이상을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실적발표나 컨퍼런스콜 등의 공식적인 IR 자리에서 소액주주와 소통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소액주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데는 최근 실적악화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인 영향이 크다. 

특히 올 3월에 있었던 정기주주총회에서 실적 충격과 주가 하락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회사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부적으로는 실적을 정상화시키는데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이처럼 주주와 그 밖의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활동을 펼쳐 신뢰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향후 몇 년 간은 수조 원의 투자가 계획돼있고 LCD 패널 중심의 매출구조를 단번에 변화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늘려 실적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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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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