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와이어' 미주시장 첫 발… 캐나다, 멕시코 서비스 확대칠레 백본 해저케이블 사업 자문사 선정 이어 브라질 접점찾기 속도국내 통신사 유일 'MWC 아메리카 2018' 참가…"글로벌 모델 창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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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GiGA 솔루션을 바탕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진출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최근엔 미주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기가와이어를 공급한 데 이어 칠레, 브라질 등 미주시장 진출을 꾀하며 '글로벌 Success Story'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미국 보스턴에 '기가 와이어(구리 전화선 기반 인터넷 전송 솔루션)' 기술 수출을 통해 미주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에 설치된 구리 전화선만으로 최대 초당 1기가비트(Gbps)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구리선 기반 인터넷 전송보다 10배가량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별도의 네트워크망 신설 공사가 필요 없어 기존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인터넷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낡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광케이블 구축을 위한 대규모 시설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보스턴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역으로 기가와이어 기술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르완다, 미얀마 등에서 쌓아온 국가 백본(대규모 전송회선)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칠레 백본 설계·구축·운용 등 전 사업 영역을 검증, 관리, 감독하는 자문사로 선정됐다.

    칠레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은 칠레 정보통신청(SUBTEL)이 차세대 네트워크 준비를 위한 백본망을 갖추기 위해 2017년 약 1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발주했으며, 칠레의 CTR사가 주관사로 선정됐다. 칠레 중남부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부터 최남단 푸에르토 윌리암스(Puerto Williams)까지 약 3000km 구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저케이블을 구축한다.

    KT는 CTR사와 전문서비스 계약을 맺고 백본 해저케이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나아가 KT는 CTR사의 모회사인 피에스아이넷과 5G, IoT,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체계를 구축,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번 자문사 선정이 APG(Asia Pacific Gateway), NCP(New Cross Pacific) 등 글로벌 컨소시엄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험과 KT서브마린과 함께 국내 해저케이블을 운용해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브라질 진출도 꾀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산타리타시에서 브라질 국가통신연구소(INATEL) 직원들을 대상으로 5G 및 LTE 기반 IoT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하는 '한국-브라질 IT협력센터'를 통한 공동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브라질 IT협력센터는 2017년 개소해 3년간 브라질 정보화 프로젝트, 시범사업 등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번 세미나에서 평창에서 선보인 5G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했으며, 이후 브라질 국가통신연구소와 4차 산업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를 통해 브라질에 5G 기반 IoT 스마트팜 실증 단지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오는 12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MWC 아메리카 2018(MWC America 2018)'에 참가해 자사의 5G 기술을 미주지역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황창규 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미주 지역내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과 현지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GiGA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 및 다양한 융합모델로 글로벌 사업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의 다변화 및 혁신 모델 창조를 통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