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UX 론칭...럭셔리 뷰티서 명품으로 확대 가능성 촉각지난 1월 인수 마무리 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발판 업계 "내년 상반기 명품 사업 가능성"
-
쿠팡이 직매입을 통해 력셔리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R.LUX(알럭스)를 오픈하면서 명품 사업을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이 내년 상반기 명품까지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쿠팡의 모기업 주식회사 쿠팡이 지난 1월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완료한데 이은 9개월 만의 움직임이다. 쿠팡이 파페치와 시너지를 내며 명품 직매입 사업에 나설 경우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를 론칭했다.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다. 기존의 로켓럭셔리를 독립적인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인 R.LUX로 확대 개편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현재 R.LUX는 럭셔리 뷰티 제품군으로만 구성됐다. 자체 R.LUX 로고가 적용된 시그니처 패키지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업계에서는 쿠팡이 R.LUX의 제품 카테고리를 뷰티에서 패션 명품 으로 점진적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명품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쿠팡 측에서 현지 부티크 등을 통해서 영업하는 속도 등으로 보았을 때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맞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MD에 따르면 현재 쿠팡 측이 파페치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명품 사업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파페치에는 구찌, 프라다 증 1400개 명품 브랜드로 구성됐고, 190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배송해 주는 명품 중심 플랫폼이다. 이처럼 파페치에 연결되 있는 대규모 명품 부티크를 통해 대규모로 직매입을 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생겨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
업계 다른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 2년 전부터 백화점 등 유통가에서 MD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충분한 MD 파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이 명품을 직매입으로 판매할 경우 △로켓배송 △경쟁력 있는 가격 △정품 보장 등이 장점이 된다.쿠팡은 앞서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명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 인수 배경과 관련 “명품은 아직 이커머스가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공략하지 못한 분야”라며 “쿠팡은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을 잘 안다. 이런 역량을 활용하면 훨씬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고, 기존 쿠팡 사업과 전략적 가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쿠팡은 ‘프리미엄’ 사업도 집중하고 있다. 명품계 끝판왕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를 포함한 로얄코펜하겐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키친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관에서는 400만~500만원대 뱅앤올룹슨의 홈스피커 고가 제품도 로켓배송으로 팔린다.
-
쿠팡의 명품 시장에 안착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공산품 플랫폼 이미지가 강해, 명품 사업을 위해서는 리브랜딩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로 꼽히는 SSG닷컴과 롯데온은 명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모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명품 사업을 전개 중이다. 명품 품질 관리, 정품 보장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객단가가 높아 매력적인 사업인 것은 맞다”면서도 “요즘 무작정 투자만 할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보니 아무리 쿠팡이라 할지라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쿠팡 관계자는 “R.LUX 카테고리 뷰티 외에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 가능성 여부에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