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경기국면을 나타나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나란히 하락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분야에서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 등 기계류가 줄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올 3월부터 6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올 3월(-7.6%) 들어 첫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4월 -2.5% △5월 -2.8% △6월 -7.1% △7월 -0.3% 등을 기록했다. 

    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년 만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가장 오랜기간 투자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4.6%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투자 감소폭을 줄였다. 

    또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3% 줄었다. 건축(-1.7%)과 토목(-0.1%)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7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또 광공업 생산이 전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생산이 21.8%나 증가했고 고무·플라스틱도 5.1% 늘었다. 

    자동차는 북미·중동 수출 개선과 완성차업계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돼 생산이 2013년 8월(24.1%)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생산 능력대비 생산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5%P 상승한 75.7%를 기록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또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98.9를 기록했다. 2009년 9월(98.9) 이후 가장 낮았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되다가 3~4월부터 마무리돼 설비투자가 둔화세"라면서 "8월에도 반도체 제조용기계와 같은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