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수입 현황 살펴보니… 미국산 36% 급증SK, '쿠웨이트-사우디' 의존 높여… 현대오일, '영국-러시아' 늘려
  • ▲ 국가별 원유 수입량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국가별 원유 수입량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11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영향 우려로 9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았지만, 수입량 부족 문제로 인한 업계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미국을 포함해 사우디, 호주, 쿠웨이트 등의 수입을 늘리며 전체 수입량을 조절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국내 정유화학 업계는 7월 620만 배럴, 8월 200만 배럴로 이란산 원유 수입의 감소세를 이어 오다 9월 들어서는 전혀 수입을 하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핵협정 탈퇴' 영향으로 이란산 원유는 4월까지 1001만1000 배럴을 수입하다가 5월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더니 7월에는 619만5000배럴, 8월에는 68% 급감한 20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이와 달리 미국산 수입은 7월 536만9000 배럴에서 730만7000 배럴로 36%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산은 같은 기간 2437만5000 배럴에서 2874만 배럴로 18% 늘었고 호주산은 68만2000 배럴에서 263만2000 배럴로 286% 큰 폭 증가했다.

    8월 유일하게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업체는 한화토탈로 사우스파(South Pars) 콘덴세이트 200만 배럴을 들여왔다.

    SK이노베이션은 8월부터 2개월 연속 수입하지 않은 대신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산 수입량을 늘렸고, 현대오일뱅크도 8월부터는 영국의 포티스, 러시아의 ESPO로부터 구매량을 늘렸다.

    한편, 미국은 11월 4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이란 석유 고객들에게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