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미트 스타트업' 컨퍼런스 개최… 기술 스타트업 경험 및 노하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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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네이버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테크 미트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이번 컨퍼런스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SF'의 일환으로 기술 스타트업만의 고민과 문제해결 경험들을 공유하고, 더 큰 성장 기회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술 스타트업, VC, 지원 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의 참석자는 기술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날 키노트 연사로 나선 송창현 네이버 CTO는 "4년전 1조6000억원 규모였던 신규 벤처 투자가 현재 2배 이상 증가한 3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이처럼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에서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송 CTO는 "한국은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로 창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은 굉장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 기술 산업의 근간을 만드는 이름없는 영웅들을 발굴하는 등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키노트에 이어 기술개발, 제품화, 자금확보 등 주제로 구성된 본 세션에선 13개의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우선 기술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에선 하정훈 레티널 CTO와 박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핵심 기술의 개발부터 구현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정훈 CTO는 증강현실용 광학렌즈의 한계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백준호 대표는 차별화를 통해 AI 전용 반도체를 제작했던 경험을 소개했다.제품화 주제 세션에서는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와 김현준 뷰노 CSO가 핵심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국 대표는 360 웨어러블 카메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김현준 CSO는 국내 최초 AI 진단 소프트웨어 인허가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에 대해 공유했다.자금확보 주제 세션에선 기술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투자를 이끌어 낸 과정들이 소개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을 소개했다. 문태연 수아랩 부대표는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왔는지, 투자 유치 후에 그 목적을 실제로 달성했는지,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기술 잠재력을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이 밖에도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을 비롯해 이용관 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김영덕 롯데 액셀러레이터 등이 '기술 투자'와 '엑시트' 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컨퍼런스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분야 특성상 이 같은 교류의 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