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로 수익성 악화누적 ROE는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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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 증권사들이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55개 증권사와 6개 선물사의 실적을 분석한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82억원(23.1%) 감소했다.

    이는 증시 위축으로 인해 투심이 악화되며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5486억원, 20.3%)하고 주식 관련 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742억원, 49.7%)한 데 따른 것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1억원(24.7%)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8%로 전년 동기 5.9%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417억원으로 전분기 1조42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채권관련이익은 1조61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4억원(5.9%) 증가했다.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의 처분·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파생관련이익은 6441억원 적자를 봤다. 전 분기보다도 169억원(2.7%) 손실이 늘었다. 주요 기초지수가 하락하고 조기상환이 감소함에 따라 평가·상환손실이 늘었다.

    3분기 증권사의 판매관리비는 2조295억원으로 전분기 2조1320억원 대비 1025억원(△4.8%) 감소했다.

    재무현황으로는 자산총액이 4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447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0.4%)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주식이 1조7000억원, 기업어음증권이 2조7000억원 증가해서다.

    부채총액은 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392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0.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4000억원 늘었으며 RP 매도는 3조4000억원 감소하면서 부채규모가 다소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54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1.6%) 증가했다.

    3분기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553.0%로 전분기 553.2% 대비 소폭(0.2%p) 감소했다. 단 연결순자본비율 작성대상 26개사와 개별순자본비율 작성대상인 29개사가 혼재된 수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75.1%로 전분기 684.7% 대비 9.6% 감소했다.

    선물회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분기 59억원 대비 감소(-5억원, -8.5%)했다. 판매관리비가 전분기 대비 2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로 전년 동기 3.0% 대비 1.7%p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증시 호황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3분기부터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며 "향후에도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증시 불안 요인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 및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