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전년 동기比 112.4% 급증내년 신제품 출시 및 제품군 확대 주력
  • ▲ 왼쪽부터 기아차 '니로 EV'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기아차
    ▲ 왼쪽부터 기아차 '니로 EV'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연간 판매기록을 경신하며 누적 100만대 판매를 목전에 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2.1배 늘어나며 친환경차에 희망이 생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총 25만786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인 25만6258대를 한 달 앞당겼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유형별로 구분하면 전년 동기 대비 전기차(5만2370대)가 112.4% 대폭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만5967대) 51.9%, 수소전기차(798대) 42.5%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17만8726대)는 7.1% 감소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가 각각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판매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친환경차 판매량을 보면 국내 7만6944대, 해외 18만9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5.9% 증가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친환경차 판매량은 97만4351대를 기록하며 100만대 고지를 눈앞에 뒀다.

    하이브리드 모델 누적 판매량(81만4377대)은 80만대를 넘어섰고 전기차 누적 판매량(10만8607대)은 7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세를 몰아서 최대한 빨리 친환경차 모델을 추가 투입해 경쟁력을 끌어올진다는 전략이다.

    먼저 내년 1∼2월 중에는 국내에 쏘울 전기차 신모델을 처음 등장시킬 예정이다. 쏘울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던 모델로, 지난 2014년 출시 후 지금까지 국내 6106대, 해외 3만3700대 등 총 3만9806대가 팔렸다.

    내년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니로 하이브리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출시도 예정돼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향후 친환경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4종을 포함한 총 38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글로벌 전기차 '톱3'에 진입하고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친환경차 '톱2'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 등 6종 하이브리드 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4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중국 전용 전기차 모델 2종 등 5종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포함하면 모두 16종의 친환경차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