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 대표, 해외사업 경험·물류 노하우로 ‘구원투수’ 나서여성 신규임원 2명 추가…그룹 전체 여성임원 36명
  • ▲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부사장(왼쪽)과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롯데
    ▲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부사장(왼쪽)과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롯데
    롯데그룹이 20일 쇼핑과 하이마트, 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부문 16개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전날에는 롯데지주와 식품·화학·서비스·금융부문 30개사의 인사가 발표됐다.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는다. 문 대표는 지난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인도네시아법인장과 2011년 동남아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국내로 돌아와 전략과 상품, 영업 등의 주요 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2017년 글로벌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다.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실적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를 구원할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인사에 이어 20일에도 여성 신규임원 및 승진자가 배출됐다.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이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 만에 승진했다. 그는 롯데제과의 트렌드 분석시스템인 ‘엘시아’와 롯데백화점의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 상무는 향후 롯데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보이스커머스와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여러 사업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특히 AI와 함께 빅데이터 사업도 총괄할 예정이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과 서현선 고객소통혁신부문장도 각각 상무보A로 한 단계 승진했다. 여성 신규임원은 2명이 추가 배출됐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 등이다. 이에 따라 19~20 정기인사에서 배출된 신규 여성임원은 6명으로, 그룹 전체의 여성임원은 36명이 됐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롯데멤버스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네슬레코리아, 액셀러레이터 등이 이사회를 갖고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들 계열사를 끝으로 롯데그룹의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