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정비사 등 전문인력 확보 치열해질 전망공급 과잉으로 인한 저가 경쟁 및 서비스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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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레미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신규 면허가 3곳이 늘어나면서 항공업계 출혈경쟁이 예고된다. 더불어 조종사·정비사 등 전문 인력 확보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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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면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면허를 발급했다.

    이로써 국적항공사는 기존
    8개에서 11개사로 늘어났다. LCC는 기존 6곳에서 9곳으로 증가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 에어로케이는 청주 공항, 에어프레미아는 인천 공항을 기점으로 항공운송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LCC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허 발급을 1~2곳 예상했는데 3곳이나 돼 놀랐다신규 항공사들이 들어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인력 문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 기장급 조종사의 경우 중국이 항공사업을 키우면서 국내 대비 2~3배 이상의 연봉을 받고 중국항공사로 이직이 늘고 있다. 기존 국적항공사들 또한 조종사와 정비인력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조종사의 경우 그나마 해외에서 인력을 구할 수 있으나 정비인력은 한국어소통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

    이번에 면허를 발급받은
    3곳은 향후 1년 내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해야 하며 2년 내 취항해야 한다. 운항 증명을 위해서는 안전조직 구성 및 인력확보 계획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즉 늦어도 올해 하반기 내에는 인력 구성을 마쳐야 하는데 사실상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전문인력 수요를 예측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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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항공사업을 하기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항공사간 인력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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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문제는 가격 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질이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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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LCC가 사업 초기에 탑승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저가 정책은 필수다. 탑승객 입장에서 가격이 더 높거나 비슷한데 굳이 신규 LCC를 이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업을 시작한 이후 수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까지 3곳 항공사들 역시 험난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슬롯확보도 문제다. 양양공항의 경우 상황이 그나마 낫지만 청주공항이나 인천공항은 슬롯이 포화상태라 추가 항공편을 띄울 여력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