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술식 영업보고 안한다"… CEO, 4대사업부장 직접 'PT-질의응답'KT '김인회·이동면' 신규 사내이사 선임… 차기 '회장' 후보 거론 눈길LGU+, 정관변경… 사업목적에 에너지 '진단-기술-관리' 등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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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5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26일, KT가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이슈들이 다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총을 전면 개편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CEO와 4대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한다.

    박정호 사장과 4대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리고, 올해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주총 당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사 사옥 내 티움(T.um) 전시관 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한문으로 어렵게 작성된 정관도 모두 한글로 바꾼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한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요 안건에 상정될 예정이다.

    배당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부의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KT는 신규 사내이사로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의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업계는 김인회 사장과 이동면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회사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 역시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 시동을 걸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 사내이사 자리는 대권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란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인회 사장은 황창규 회장과 같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KT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KT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장을 거쳤다.

    이동면 사장은 지난 1991년 KT에 입사, 'KT 성골'로 통한다. 2008년 신사업TF장을 맡은 이후 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정관변경 내용 중 사업목적 추가(에너지사업 관련)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 시행으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고 에너지효율화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정관에 사업목적(에너지진단, 에너지기술, 에너지안전관리, 기타 에너지 이용합리화 관련 사업 및 기계설비사업)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