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물량 32% 몰려… 수도권 5만-지방 4만가구"분양시장 재개, 실수요자에 내 집 마련 기회될수도"
  • ▲ 2019년 월별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추이. ⓒ부동산114
    ▲ 2019년 월별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추이. ⓒ부동산114

    분양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서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9만5734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물량 총 29만4773가구 가운데 32.5%가 집중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연기, 기본형 건축비 인상 이슈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던 단지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청약시스템 개편과 지방선거 등 이슈로 분양시기가 앞당겨지거나 하반기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 청약제도 개편과 HUG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연기됐던 물량과 분양시기가 미뤄지던 지방에서 분양이 재개되면서 작년에 비해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올 봄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는 지방 4만3171가구보다 약 1만가구 많은 5만25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3만795가구에 비해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수도권 예정물량의 63.0%인 3만3104가구가 경기 지역 물량이다. 이 중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과 북위례, 성남 대장지구 분양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총 1만10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물량인 만큼 일반분양 분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 강북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청량리역 재개발 물량과 강남 재건축인 '상아 2차 래미안', '디에이치 포레 센트' 등이 주목된다.

    인천(8403가구)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만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검단 1차 파라곤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등 총 3417가구가 분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92~102㎡ 총 107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62개 분양가격 항목 공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 성남시에서 총 532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선보인다. 이는 올 상반기 공급 예정 물량 중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532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모두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19가구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7개동, 전용 59~135㎡ 총 2099가구 중 78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4월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65층, 5개동, 전용 84~199㎡ 총 1425가구 규모다. 이 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를 재건축해 5월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 59~136㎡ 총 679가구 규모다.

    금성백조는 5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76~102㎡, 12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 전년대비 4~5월 분양물량 비교. ⓒ부동산114
    ▲ 전년대비 4~5월 분양물량 비교. ⓒ부동산114

    지방에서는 부산의 예정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다. 남구와 연제구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돌입한다. 이번 청약 성적이 향후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대구(6834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 W(1340가구)', 중구 대봉동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1339가구)' 외에 북구 국우동 '대구도남지구(2418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3721가구)은 4-2생활권 '세종 자이 e편한세상(1200가구)'를 비롯해 총 3256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기대된다.

    이밖에 ▲광주 5787가구 ▲경남 4278가구 ▲전북 1876가구 ▲전남 1733가구 ▲대전 1636가구 ▲강원 1043가구 ▲울산 926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충남 301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부산 거제2 래미안'을 5월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총 4470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49~84㎡, 275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삼성물산은 또 같은 달 부산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3층, 21개동, 전용 51~126㎡ 총 2616가구 규모로, 이 중 136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아이에스동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수성범어 W'를 4월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59층, 5개동, 총 1340가구의 대단지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태영건설은 대구 북구 도남공공택지지구 일원에 총 241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5월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4월 세종시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전용 84~176㎡, 465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내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도 함께 조성된다.

    GS건설과 대림산업 컨소는 세종시 4-2생활권 L4블록에 총 1200가구 규모의 '세종 자이 e편한세상'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