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정상화… 피해 복구비 지원·결석 학생 출석 인정
  • ▲ 지난 6일 강원 산불 피해를 본 강릉시 옥계중학교를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녹아내린 연결 지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6일 강원 산불 피해를 본 강릉시 옥계중학교를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녹아내린 연결 지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휴업령이 내려졌던 초·중·고교 등이 정상화됐다.

    산불 피해를 다항 학교 등에 대해선 긴급 복구가 이뤄질 예정이며, 부득이하게 결석하는 학생에 대해선 출석이 인정된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 산불로 속초 청해학교, 속초고, 고성 인흥초 등 4개교는 창고가 전소되거나 건물 그을림, 벽체 소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강원진로교육원 교직원 2명이 화재 진압 중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고성 대진초, 거진중, 대진중 등은 강풍으로 인한 시설 파손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교육부가 집계된 산불·강불 피해 시설은 10개 학교, 1개 기관이며 약 16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산불이 발생하자 교육부는 안전책임관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직원 등을 파견했다.

    이어 속초·고선 전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와 강릉·동해 일부 학교 등 52개교의 휴업을 결정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돌봄교실을 운영했다.

    다행히 산불이 진화되면서 학사 일정을 재개했다. 다만 속초고 등은 아직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산불 피해가정의 학생의 심리 안정 등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5일 1일 휴업이 있었고, 현재는 정상 수업을 하고 있다. 피해 입은 곳을 제외하고 정규 수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함께 피해 학교 복구 계획 등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 긴급복구비를 선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피해 현장을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산불 피해를 입은 교육시설 복구, 심리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해당 학교의 교육 환경 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 운영이 정상화된 가운데 산불 피해를 입은 가정의 학생이 결석하게 될 경우 학교장 허가를 통해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혹시나모를 상황을 대비해 교육부는 강원교육청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 추산액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제회와 함께 조만간 피해복구비를 선지원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