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 "용혈성요독증후군, 맥도날드 원인으로 인정하기 어려워"사람 중심 경영·사회공헌 활동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맥도날드
  • ▲ 맥도날드 로고.
    ▲ 맥도날드 로고.

    2016년 조주연 대표 취임 이후 3년간 여러 논란 도마 위에 올라있던 한국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향후 그간의 악재를 딛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지 업계 이목이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맥도날드의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 이른바 햄버거병 관련 혐의에 대해 지난해 2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어린이 부모측은 같은 해 7월과 10월 두 차례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조 대표는 취임 당시 “국내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본으로 고객과 소통하겠다”며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형 매장 전환 작업에 착수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매장이 미래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미래형 매장은 햄버거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오픈형 주방과 디지털 메뉴판, 무인주문시스템인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이다.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학을 전공한 후 고려대 산업디자인 석사, 미국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 전략기획 박사과정을 마친 조 대표는 LG전자, 모토로라 등을 거친 후 2011년 한국맥도날드 마케팅 총괄 전무로 맥도날드에 합류했다. 이어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표로 취임하기 전까지 단 3년만에, 4805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691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 드디어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사상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된다.

    조 대표는 '착한 기업' 맥도날드의 이미지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이후 매장 직원 유니폼을 티셔츠와 청바지로 바꾸는 등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지키고 있다.

    조 대표가 원하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은 학력, 나이, 성별, 장애 등에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의 선도적 시행으로 연결됐고, 직원들에게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에는 1700여명의 주부 크루, 300여명의 시니어 크루, 200여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상시적으로 다양한 직원들을 위한 격려 방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 대표는 맥도날드는 구순을 맞은 국내 최고령 크루인 임갑지 크루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올해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여성 직원들을 본사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조 대표는 “맥도날드는 성별, 나이, 학력, 장애 등에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양성 평등과 사내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여성 직원 비율이 50%를 상회하고, 본사 임원의 35%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여성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조 대표의 취임 이후 각종 악재에 휩싸였지만, 햄버거병 무혐의 처분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일단 무거운 짐을 한시름 덜어놓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맥도날드가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할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식품 안전에 대한 관리 체계를 더욱 엄격히 하는 한편, 맥도날드가 꾸준히 진행 중인 기업 이미지 재고를 위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들이 향후 조금씩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에는 현재 약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 한국 사회의 고용 창출에도 적극 일조하고 있다"며 "최근 맥도날드는 국내 협력업체를 늘려 지역경제와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 캠페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 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저희는 식품 안전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고객 여러분께 제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