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판교 방문…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와 간담회 가져업계 주요 현안 및 건의사항 청취… 게임산업 지원 확대 약속
  •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를 방문해 로비에 전시된 게임 관련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를 방문해 로비에 전시된 게임 관련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9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중소 VR(가상현실)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매직과 대형 게임 3사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를 방문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 대표 및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국내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과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최근 자금 부족, 해외 시장 경쟁 심화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으로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 게임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소 게임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정책으로는 ▲중소게임기업 지원 인프라 확대 및 현장 맞춤형 창의 인재 양성 ▲게임기업 투자·융자 및 세제 지원 ▲실감형 게임 제작·유통 지원 등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게임 규제로 꼽히는 PC온라인게임 결제한도와 관련해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질병코드 분류에 대해서도 재차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29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WHO에 게임질병코드 분류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게임질병코드 분류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성급하게 결정된다면 게임산업의 위축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게임 과이용에 대한 진단이나 징후, 원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5년에 걸쳐 실시된 게임 이용자 패널 조사 결과를 보면 게임 과몰입을 야기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등 사회 심리적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 질환과 게임과몰입 간의 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임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재조명이 필요하며, 정부와 게임업계가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