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에너지 부문 협력 MOU 체결대형 IPP 중심·신재생 IPP 개발 추진시대 흐름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 ▲ 포스코그룹의 '실질,실행,실리' 실천 차원에서 주총 후 간단하게 마련한 제막식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사명변경 인사말을 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그룹의 '실질,실행,실리' 실천 차원에서 주총 후 간단하게 마련한 제막식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사명변경 인사말을 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신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에너지 개발 협력에 나서면서 이를 통해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전 포스코대우)은 우즈베키스탄과 에너지 부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사업과 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이어 에너지 부문도 협력하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전력과 에너지 부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복합화력발전소 구축, 전력관리시스템 등의 연구 개발을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신재생 IPP(민자발전사업)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어떤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모델 개선으로 트레이딩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전력에너지 사업은 대형 IPP 사업개발 중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재생 IPP개발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가스 생산부터 발전, LNG터미널 연계 민자발전사업 등으로 이어지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 무대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96년 우즈벡면방법인(DTC)을 세우고 면방 제조사업에 나서는 등 선제 투자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에는 총 사업 규모 45억 달러에 이르는 복합화력발전소(CCPP)와 태양광 사업 등 4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지역에 929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타슈켄트 하이테크시티 개발 사업, 공과대학 건립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테크시티는 14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 건립 사업을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환경과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철강부문과 가스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핵심 사업을 조기에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역시 전체 영업이익의 약 52%를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책임졌다.

    올 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도 미얀마 가스전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올 1분기에 하루 평균 5억7000만입방피트를 판매했다. 가스전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11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8.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익이 미얀마 가스전에 집중돼 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핵심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포트포리오를 구성해야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포스코대우에서 '대우'를 떼고 새 출발을 알렸다. 사명변경으로 포스코그룹사로서의 일체감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글로벌종합상사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