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인베스터스 포럼 2019' 개최'5G: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주제 발표 관심 집중"美, 화웨이 제재는 정치적 상황"… 칩셋 기술력 활용 '5G 주도권' 사수
  • ▲ 삼성전자 인베스터스 포럼 2019 발표 캡처 ⓒ삼성전자
    ▲ 삼성전자 인베스터스 포럼 2019 발표 캡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제재 이슈와 관계없이 5G 리더십을 이어가는데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칩셋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방침이다.

    26일 삼성전자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삼성전자 인베스터스 포럼 2019(Samsung Electronics Investors Forum 2019)'를 열고 '삼성 5G: 더 나은 미래를 위해(Samsung 5G: For a better tomorrow)'라는 주제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는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무가 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5G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김 전무는 5G에 대해 "5G는 기술적으로 엄청나게 빠르고 즉각적이고 디바이스 간 연결성이 광범위하다는 세가지가 포인트"라며 "개인 뿐만 아니라 산업과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머신(Machine)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기술이 5G와 AI"라며 "그 까닭에 삼성이 5G와 AI 같은 미래 성장엔진에 220조 원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5G 네트워크 장비가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사이즈는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무기인 반도체 제조 기술 노하우를 통해 자체적으로 칩셋을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5G 네트워크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디바이스들이 존재하고 때문에 우리 5G장비가 에너지 사용과 사이즈는 최소화하되 활용 거리는 최대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칩을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는 삼성의 DNA가 5G 네트워크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되고 있는 화웨이 이슈와 관련한 삼성의 입장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언급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가 삼성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제재 상황 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정치적인 이슈와 상황에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사업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많은 국가에서 많은 사업자들로부터 선택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5G 시대를 넘어 6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과정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5G 관련 4000개 이상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는 동시에 6G 기술 개발을 위한 리서치에도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5G 주제 발표 이후에는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의 스마트폰 혁신과 신경섭 삼성전자 반도체 R&D센터 상무의 메모리 기술 리더십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