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성장률 수정치 발표 가능성1분기 GDP 전분기대비 1.3%↑…투자업계도 상향 무게2분기 역성장 가능성도…소비·건설투자 회복세 불투명
  • ▲ 기획재정부. ⓒ뉴데일리DB
    ▲ 기획재정부. ⓒ뉴데일리DB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정부가 당초 2.2%로 제시한 연간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4~5월 실물경기 흐름을 본 뒤 6월 하순 이뤄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수정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3%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0.6%)를 뛰어넘자 연간성장률 전망치를 상당폭 높이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

    기재부 내부에선 연간성장률이 2.5%를 웃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적으로 2~4분기 모두 '제로 성장'이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연간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정된다.

    투자업계 시선도 다르지 않다.

    지난 25∼26일 국내 10개 증권사(한국투자·SK·KB·하나·메리츠·유진투자·상상인·삼성·하이투자·신한투자) 리서치센터의 연간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집계됐다.

    1분기 GDP 발표 직전 전망치(평균 2.1%)보다 0.3%p 상향조정된 수치다.

    삼성증권은 기존 전망치보다 3.0%p 높여 가장 높은 2.7%를 제시했다. KB증권 경우 전망치 자체는 2.1%에서 수정하지 않았지만 '2%대 중반'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0.5%p 높아졌다.

    바클레이즈는 1.9%에서 2.7%, JP모건은 2.3%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5%로, BNP는 1.9%에서 2.5%로 올렸다.

    기재부는 4~5월 산업활동지표 및 수출입 동향까지 반영해 6월 하순, 늦으면 7월 초순에 연간 성장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관건은 2분기 역(逆)성장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깜짝성장한 기저효과로 2분기 큰폭의 성장률 조정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1분기 경제성장을 이끈 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세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

    수출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맞물려 회복 흐름이 뚜렷하지만 내수 부문은 1분기 지표만으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성장 이면에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내수 반등 효과가 커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와 같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지 고민과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