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연구개발 위해 SKT와 MOUAI 연동 등 스마트폰 맞춤형 서비스 개발 박차
  • ▲ LG전자 AI 칩. ⓒLG전자
    ▲ LG전자 AI 칩. ⓒLG전자
    LG전자가 AI와 로봇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용화된 5G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향후에도 자율주행 등 다방면의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SK텔레콤과 5G 통신망을 이용한 로봇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LG전자 로봇을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5G MEC는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로봇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확보한 바 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한 상업용 로봇 시범 서비스로, 당시 연간 5700만명에 이르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로봇 사업을 알리기도 했다.

    이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융복합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로봇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로봇과 5G 등 신기술이 고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AI 홈로봇 'LG 클로이'를 판매하면서 산업용에 이어 가정용 로봇 사업에도 본격 진출, 로봇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CES 2018'에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첫 공개하면서 그간의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기존 LTE보다 전송 속도가 20배가량 빠른 5G 시대를 맞아 관련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특히 구글과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미래사업 전방위에서 협력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향후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LG전자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에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새롭게 장착, 스마트 가전과 연결하고 제어하는 스마트홈 AI를 한층 더 개선했다.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리빙 AI도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AI 플랫폼 '씽큐'를 중심으로 기존 제품기술과 AI, IoT, 컨버전스, 로봇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공간의 경계 없이 통합적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일방적 기술 제공을 넘어서 모든 기술 접점에서 빠르고 안전하고 단절 없이 제공하는 쓰면서 발전하는 AI가 나타날 것"이라며 "5G 시대 AI는 개방형 IoT 환경에서 오픈플랫폼이 중요해질 것이며 AI끼리 서로 얼마나 연동되는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과 함께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향후 AI 플랫폼을 자동차에 접목시킨 서비스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5G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등 다방면의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