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지병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케 박사가 설립학술, 연구 인력, 연구 개발 협력 등 폭 넓은 교류 추진
  • ▲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콩고 판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콩고 판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하 이화의료원)은 콩고 판지병원과 폭 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이화여대 의과대학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박사에게 명예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어 이대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문병인 의료원장, 드니 무퀘게 박사가 함께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의료원은 콩고의 판지병원과 학술, 연구·행정 인력 교류, 과학 연구·개발 협력, 간행물 교류 등 폭 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콩고 판지 병원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드니 무퀘게 박사가 1999년 설립한 병원이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했다. 그는 제2차 콩고 전쟁에서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하며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전쟁 중 여성 건강을 위해 힘쓴 인물이다. 이에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2018년 노벨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1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화의료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보구녀관의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 가능한 여러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관심과 상호 협력을 통해 판지 병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이화의료원은 여성 의료 교육과 훈련에 있어서 훌륭한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 성폭력 관련 공동 연구·의료진 훈련 분야에서 인적 교류를 기대하고 있으며, 콩고에서 신규 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이화의료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