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전년비 소폭 줄었지만 가정용 6% 신장"에몬스의 정신 '진정성' 통할 것"하반기 중대형 대리점 늘리고 온라인 채널 강화
  • ▲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에몬스
    ▲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에몬스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가정용 가구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에 힘쓰겠다."

    조 사장은 3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지난해부터 부동산·건설 경기의 하락,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조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에몬스는 상반기 누적매출 지속적 신장, 그리고 하반기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반기 영업전략 발표를 통해 30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 10개점을 추가 개설하고, '진정성'을 통해 하반기 실적 상승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에몬스의 올해 상반기 사업 상황은 어떤가.

    - 사실 경기 여건이 많이 안좋다.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건설경기나 주택 사업이 위축된 상황이다. 856억원으로 전년(927억원)보다 8% 가량 줄었다. 하지만 가정용 가구 부문이 6% 정도 신장을 이뤄낸 상황이다.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었고 정부 정책들으로 인해 수요가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에몬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용이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파트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특판가구는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고, 에몬스 역시 그렇다. 다행히 올해, 내년에 적지 않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서 대응해 나가겠다. 향후 더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북미 회담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저번 시즌 품평회 당시 올해 매출 2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렵다보니 전체적인 신장은 이루지 못했다. 목표 달성이 솔직히 쉽지는 않다. 가정용은 신장하는데 특판 부분이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2008억원)  가까이는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올해 하반기 에몬스 신제품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 최근 트렌드가 '저녁 있는 삶',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등이다. 사실 저녁에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상당히 많아졌다. 생활이 이미 조금 바꼈다고 생각하고 있고, 에몬스는 이에 따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새 트렌드를 정했다. 지난 시즌 때까지는 친환경 소재를 써서 '마음까지 편하다'라는 트렌드를 걸었지만 이제는 생활이 많이 바껴서 이 변화에 컨셉을 맞췄다. 일상생활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먼저 머무는 공간인 거실에서 충전, 휴식을 기본으로 마친 후 홈 오피스에서 독서와 업무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체적인 컬러를 차분한 톤으로 바꿔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못 다한 일을 마저 할 수 있는, 일하는 공간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 앞서 선보였던 '이모션 매트리스'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침실에는 어떤 점이 중시됐는가.

    - 침실은 본래 잠을 자는 공간 정도였지만, 이제 리클라이너 등을 통해 불편한 몸을 일으켜주고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등이 있을 수 있어 비스듬하게 상체를 세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건강을 생각한 부분을 담았다. 수면 상태를 센서가 감지해 매트리스 모양을 바꿔주고, 코골이나 무호흡증을 감지해 흔들어 깨운다든지 하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 ▲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대리점주들에게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몬스
    ▲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대리점주들에게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몬스
    # 가구업계의 유통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통 채널에 대한 고민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물론 오프라인이 주가 되고 있지만 온라인도 있고, 홈쇼핑도 있다. 입주 박람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구를 VR 등으로 재현해볼 수 있는 시스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사실 경쟁업체들은 이미 이 시스템이 구현돼 있는데 에몬스 역시 이같은 채널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 대규모 대리점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 있는데, 이는 어떤 이유에선가.

    -300평 이상의 중대형 대리점들을 늘려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좀 더 다양한 평형대의 가구 제안들을 이 중대형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다. 사실 가구는 상권이 있다. 없는 상권을 무작정 늘려가고 그럴 수는 없다. 있는 상권에서 더 큰 매장으로 변신한다든지, 기존 대리점을 증축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미 상반기에 5군데 정도가 이런 방식으로 리뉴얼했고 앞으로도 5군데 정도 예정돼 있다. 사실 매장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규모와 수준이 더 중요하다. 이에 맞춰 중대형 대리점을 늘리고 전문화 하겠다.

    # 에몬스 가구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다. 제품이 진정성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감성있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그러려면 진정성이 바탕이 돼야하고 본사 직접 배송이 원칙이다. 서비스 등에 있어서 진정성 있게 고객에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에몬스는 꾸준히 기능올림픽의 금메달,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해왔다. 올해 역시 준비 중이다. 과거 메달을 받은 직원들이 에몬스의 생산, 전시,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에몬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이 생산부터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는, 최고의 품질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

    #향후 가구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과거에는 사람의 일생에서 가구를 사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결혼할 때 사고 자식을 결혼시킬 때 사는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주기별로 가구를 산다. 20대 때는 컴팩트한 가구, 30대 때, 40대 때 등 연령대별로 나눠져 있고 50대 되면 손자, 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구, 60대가 되도 가구를 산다. 원래는 60대가 되면 가구를 안 샀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이 요즘 '누려보자'는 생각을 한다. 저도 사실 내년에 60세다. 최근 60대들은 의외로 젊다. 생활을 바꿔보기 위해 소파 바꾸자, 식탁 바꾸자 하며 전시장 오시는 분들이 많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가구 시장이 줄어들기만 하는 건 아닌거 같다. 고객 생애 가치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최근 홈퍼니싱 시장이 커지고 렌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나.

    -이케아가 계속해서 국내에서 매장을 늘려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이케아에서 사는 건 가구보다 홈퍼니싱이 많다. 그걸 받춰줄 제대로된 가구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에몬스는 충분히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 렌탈 시장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 맞다. 에몬스 역시 고가 제품의 경우 렌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렌탈의 경우 다달이 이자 등의 비용 부담이 있는만큼 에몬스는 착한 가격에 제공하자는 생각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장이 안나게 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